창조과학 '박물관'

미국에 있는 과학도 아니고 박물관도 아니지만, 어쨌든 이름은 '창조과학 박물관'인 곳.
가보진 않았지만(가보고 싶지도 않고), 동영상, 사진, 방문기 등을 통해서 이미 충분히 경험할 만큼 경험했다 -_-

역시 미국에선 돈이 많아서 이런 황당한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렇게 화려한 놀이동산을 만드는구나.

전시되어 있는 내용은 그냥 창조론자들이 맨날 뱉어내는 말들이다. 그리고 그 기본은 물론 이것이다.


맨 위에 써있듯, 창조론자들은 시작을 성경으로 한다. 이것이 과학과 창조론자들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과학자들은 증거를 보고 결과를 유추해내려고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결과를 정하고 그것에 맞는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저 표를 보면, 지구가 4004 BC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구가 6000년밖에 안되었다는 주장이다. 6000년? 6000년이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해라, 정말...이건 마치 지구의 둘레의 길이가 50m 정도 된다는것과 같은 스케일의 황당함이다 -_-;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네가 진화론 뿐만 아니라 물리학, 역사학, 천문학, 인류학 등등 많은 것들을 부정한다는 것을 알긴 하려나.

'같은 사실, 다른 관점...왜?'

왜냐하면 한 쪽은 그 사실들을 인정하고, 한 쪽은 자기네 마음대로 무시하기 때문이지. 몇몇가지 자기네한테 유리한 사실들만 뽑아서 대중한테 설명하면 그럴듯하기야 하겠지. 한국과 일본 역사를 모르는 사람한테 독도가 왜 일본 땅인지, 그리고 임나일본부설이 사실이라고 설명해봐라. 고개를 끄덕이겠지?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도 딱 그 모양이다. 내 생각에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것 같다. '전문가들이라고 우리보다 뭐 나은점이 있겠어. 내가 보기에는 이 말이 그럴듯하니, 난 이것을 믿을거야. 전문가들은 자기네 학문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작당해서 한쪽 주장으로 몰고갈 뿐이야. 자기네 주장에 맞지 않으면 학계에서 배척하는거야'. 그래, 혼자 그렇게 믿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자기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려서 우리나라의 30%가 거짓을 믿도록 하는 사태까지 몰고갔다면, 이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솔직히 우리 나라 사람들중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왜 틀린 말을 하는지 깔끔하게 반박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우리는 그런것에 대한 반박을 전문가들한테 맡기는 것이다. 온갖 사료들을 읽어보고 접하고 다룰 줄 아는 역사학자들에게 말이다. 창조론도 마찬가지다. 창조론자들의 말만 접하면, 진화론은 과학자들이 신을 배척하기 위해 만들어낸 억지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이 하는 말은 모두 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은 모르겠지. 왜냐면 그런말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과학자들이 만장일치로 진화론이 사실이라는 것을 오래전에 받아들였다는 것 역시 모르겠지. 아니라고? 뭐 전세계에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겠지. 한국에서도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것처럼.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학계에 이름이 알려진 과학자 치고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증거나 너무나도 명백하니까.

어쨌든, 여기서는 이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것이니, 이 얘기는 접어두겠다. 근데 이 창조과학 박물관의 수준은, 일반적인 창조론자들보다도 수준이 더 떨어진다. 적어도 대부분의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은 이러이러해서 거짓이다'라고 말도 안되는 과학이긴 하지만, 과학'같은' 말을 하긴 한다. 하지만 여기선 그런것 조차 없다. 걍 '하느님의 말씀이니 믿어라'이다.


이 사람들은 공룡과 인간이 동시대에 살았다고 믿는다.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참, 이 곳을 만든 Ken Ham은 집에서 내가 어렸을 때 보던 플린스톤 가족이나 보고 앉아있어야될 정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인것 같다.

"하느님의 말씀에 의하면, 가시는 수백만년전이 아닌 약 6000년전에 아담의 죄 이후에 생긴 것이다. 우리가 화석에서 공룡 및 다른 동식물들과 함께 가시를 발견하였으니, 이들은 모두 아담의 죄 이후에 인간과 같은 시대에 살았어야만 한다."

뭐 들이댈 수 있는 증거라고는 이런것 밖에 없지. '하느님의 말씀에 의하면', 즉 성경에 씌인 것들이 100% 진실이라고 믿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기초해 공룡은 인간과 동시대에 살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머지는 아무리 지구가 몇억년 되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더라도 무시하는 것이 이 사람들의 논거방식이다.

그래, 성경에 기초해서 공룡과 인간이 동시대에 살았다고 주장하는것만으로는 성이 안 찼나보지. 이제는 공룡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다 초식동물이었다고 주장한다. 어이없어서 말도 안 나오지만, 뭐...-_-;

저기서 보면 "Layer found in: Upper Jurassic (~2348 BC)"라고 적혀 있다. 아니, 쥬라기 시대를 2348 BC까지라고? 근데 사진은 없지만, 보아하니 얘네는 다른데에선 백악기도 ~2348 BC라고 한다고 한다. 뭐, 일년동안에 트라이아스기, 쥬라기, 백악기 모두가 다 들어가있다는 얘기 같은데...그럼 애초에 왜 시대 구분을 하는지 원...

게다가 2348년이라면 고조선 때인데, 고조선 때 공룡이 살았다고? 이걸 믿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게다가 2348년에 노아를 제외한 전 인류가 멸종되어야 됐다. 그럼 고조선, 이집트, 중국,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 등등의 나라들 역시 모두 없어졌다가 다시 만들어졌다는 건가? 참 말이 되는 소리를...


얘네들의 주장은 계속 이것의 연속이다. 같은 증거로 두 가지의 설명이 가능한데,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하나는 그냥 인간의 이성으로 도달한 결론이다. 일단 인간의 이성이 왜 하느님의 말씀보다 못한지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같은 증거에 대해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한게 아니라고! 하나는 엄청난 양의 증거가 있고, 하나는 과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킬 정도의 증거만 있다고. 그리고 그나마 그러한 '증거'들도 대부분 날조되거나 잘못된 것들이고.

이렇게 노아의 방주에 공룡들도 올라탔다고 한다. 진짜 자기네 생각을 옳게 하기 위해 별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군, 진짜...게다가 저기 보이는 공룡들이 기린보다도 작은데, 그럼 30m 길이의 화석들은 다 뭐지? 하긴, 이런것에 상식적으로, 인간의 이성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게 얘네들 주장이니...


이렇게 아예 대부분의 공룡들이 작았다고 주장을 한다. 큰 공룡들도 아주 크지는 않았고. 가지가지한다, 정말...

근데 애초에 공룡이 노아의 방주에 탔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냐고?


...당연히 성경이지. 성경에 '모든' 동물들이 다 탔다고 나와있으니, 공룡도 당연히 포함되어있어야 되겠지.


이렇게 모든 인류는 다 노아의 자손이라는 거지. 저기 동쪽으로 간 SHEM의 자손들이 우리나라를 세웠겠군. 


...이건 정말 할 얘기가 없다...

뭐 어느정도 황당해야 화를 내지, 이것은 그냥 코메디인것 같기도 하다만. -_-;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는 없다. 근데 미국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한국에서도 이런걸 믿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지... 

by darkslayer | 2009/08/13 16:57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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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8/13 17:11
....돈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아까워서 눈물이 다 납니다.
[그들은 아깝다고 생각치 않겠지만]
Commented by darkslayer at 2009/08/13 18:24
저것을 짓는데 27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330억원이 들었다니, 정말 한심할 뿐이죠...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8/13 20:55
한국에도 비슷한 걸 만들었다는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 ㅠ ㅠ
http://www.cjmuseum.net/coding/sub1/sub1.asp
Commented by darkslayer at 2009/08/13 21:37
아니, 이런게 한국에도 있다니요 ㅠㅠ
그래도 한국이 저 수준까지는 안 내려가서 나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나참 at 2012/07/16 09:33
님 좀 대단하시네요 :)
정말.. 유치한 글입니다. 죄송하지만
공부 좀 해보고, 어디서 주어들어서 이렇게 막! 쓰지마시고 글을 쓰시던가요
이 글 전체는.. 글쓴이분의 완전한 편견, 선입견으로 쓰여져있네요
말이 안될 것 같은! 일이라고 그냥 부정해버리는 참.. 어리석은 짓을 하셨네요

분명히 주장 이전에 모든 것에는 증거를 포함해서 선언됩니다
공룡과 사람이 왜 같이 살았냐고요? 같은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사람과 공룡화석이 동시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유추하는 것입니다.

진화론이 명백한 주장을 가지고 있다고요? ㅡㅡ 나참.. 님 공부 좀 해보시고 글을 쓰시던가.. 좀;;
진화론은 점점 무너져갑니다. 모든 주장은 증거가 아닌 상상력으로 유추했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하나씩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증거라 우기던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죠.
창조론은 하나님, 즉 성경을 기본으로 하기 이전에 지적설계를 증거하는 것을 바탕으로 우선시 됩니다.
즉, 어떤 지적인 존재로 부터 창조되었다, 그것이 자명하고 타당하다는 것을 확실한 증거를 통해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론이 허황된 믿음으로 되었다는 것..도 참.. 어이가 없는게; 진화론은 그것보다 더 어마어마한 믿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좀 아셨으면 하네요 ..
Commented by whiteslayer at 2013/01/11 18:10
무슨 일로 인해 창조과학박물관에 가셨는지는 모르겠다만, 완벽한 진화론 패러다임에 빠지셔서 창조론을 공격하기에 급급했네요^^ 물론 창조론에서는 믿음으로 시작하고, 성경이 사실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과학을 하기에 진화론자들이나 창조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터무니없고 말도 안되는 과학도 아닌 과학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창조론으로 들리겠지요^^ 또한 당신이 해석한 바로는 이 창조과학박물관에도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 어디 당신이 떳떳하게 자랑하는 진화론은 완벽한지 확인해볼까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과학책. 중학교를 나왔다하면 다 알고 있을 유인원~ 자바인 = 사람, 네안데르탈인 = 사람, 필트다운인 = 조작품, 네브라스카인 = 멧돼지 화석, 북경원인 = 원숭이, 라마피테구스 = 꼬리없는 원숭이, 크로마뇽인 = 사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현존하는 원숭이라고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지'에서도 발표된지 오래됐고요. 그리고 진화론자들이 지구가 만들어진지 몇십억년이
Commented by whiteslayer at 2013/01/11 18:45
됐다고들 하시는 이유 중에 지질학자들이 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 또한 중학과학에서 배우는 탄소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을 이용해서 그렇게 나왔다고들 하십니다. 뭔지는 당연히 아실꺼라 믿고 말하겠습니다~ 이 이론은 이론이라 할수없는 이론입니다^^ 왜냐하면 한가지 물질. 예로 들어 돌로 실험을 했을때, 매번 실험을 할때마다 측정연도가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2천년됬고, 또 한번은 10억년됬고.(이건 순전히 제가 지어냈지만, 이 이론은 매번 실험할때마다 이런다고 합니다.)이러기에 진화론에 맞게끔 10억년됬다고 할겁니다. 이 두가지 이야기로도 이미 진화론에는 큰타격이 있겠죠^^? 당신이 과학이라하는 진화론은 거짓말투성입니다. 좀더 깊게 창조론과 진화론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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